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무공의 둔재가 포기하지 않고 절대고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무공보다는 다른 게 더 강하다는 게 함정.


무협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안 보기에도 애매함. 크툴루신화가 배경에 깔려있긴 한데 본격적으로 퓨전이 섞이는 것은 몇십권도 지나서임.


그 전에도 퓨전요소가 나오기는 하지만 딱히 대놓고 나오지는 않음. 무협이 90% 이상임.

나중에는 미래에서 타임워프해간 한국인도 나오고 AI도 나오고, 전생자도 나오는데, 이미 세계관이 촘촘하게 짜여진 터라 핍진성에 영향을 주지 않음.


크툴루신화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성있게 다룬 작품은 단연 이 작품일 것.

문장력이 아주 좋지는 않은데 스토리를 짜는 짜임새가 아주 좋고 몰입성도 좋음. 휘긴의 더로그 도입부분 보면서 느꼈던 그런 문장에 대한 섬세함 같은 건 느끼지 못했으나 캐릭터들의 매력도 살아있고 재미있음.

사람들은 백웅이 멍청하다고 욕하는데, 멍청해야 작품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하고 봤는데, 몇십권이 넘어가는데 발전없는 모습이 점점 넌더리를 내는 중. 하지만 세계관의 매력이 워낙 어마어마하기에 다들 못 벗어나는 중.


한가지 확실한 건 주인공이 소설 세계관에서 가장 윗단계의 고수가 되는데 46권이 넘게 걸리는 소설은 그 전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는 사실임.


자세하진 않지만 삼류 이류 일류 절정 초절정 절대지경 이런식으로 등급이 나뉘는데 주인공은 이 절대지경에 46권이 지나도록 도달하지 못하고 있음. 이것도 작가의 능력이라면 능력...

강추보다 윗단계인 완추임.

이 작가의 전작 탈혼경인도 재미있음. 조아라에서 무료로 봤는데, 아직까지 무료인지는 잘 모르겠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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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무한전생인데 배경이 우주시대에 떨어진 것임.


무한전생하는 주인공이 여기저기서 구르다가 발달된 문명의 시대에 떨어짐.


가사노동이나 다른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확률로 치면 참 좋은 시대에 태어난 것이라 잘 해보려고 노력함.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극성 어머니와 말썽쟁이 동생.

귀찮음을 무릎쓰고 동생을 강력한 초능력자로 만들어놨더니 그 힘으로 사람들을 구한다고 더 큰 일들을 몰고 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주인공은 타고난 초능력이 아닌 전생부터  쌓아온 기술로 엄청난 초능력을 발휘하는데...!!

전투씬이나 스케일이 큼직한 편이지만 작가의 역량이 그런 부분들을 어색하지 않게 잘 살려냈음.


각종 초능력을 쓰는 초능력자들의 초능력도 잘 표현해냈고 캐릭터도 매력적임.


싸가지없고 권태로운 주인공도 매력적으로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돋보임.


이 것과 또 같은 작가의 무한전생 - 무림의 사부 또한 재미있음.


무한전생하는 사람이 무림에서 태어났는데 귀찮음을 피하려고 난리치는 이야기. 그런데 그 귀찮음이 극에 달함. 사람이 어디까지 귀찮아질 수 있는지,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하는 일들이 더 귀찮음을 불러오고 그 것에 대한 주인공의 반응이 관전포인트.

광악 작품은 다 괜찮음.

기본기가 탄탄함. 사전조사, 문장력, 앞뒤 호응, 개연성, 몰입도 등 다 좋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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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라는 소재로 현실과 과거를 왔다갔다하며 먼치킨 수준의 부자가 되는데, 일단 이런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너무 멋지다고 생각함. 물론 재미도  상당히 있음.


현대사회에서는 어떤 하나의 현상을 그 자체만으로 바라보지 못함.

정치, 사회문화, 과학, 국제, 인문, 역사, 지리적인 요소로 얽혀있어서 한 단면만을 보고 얘기하는 것은 코끼리 발을 만지는 장님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임. 어떤 민감한 요소가 있더라도 공론화를 통해서 건전한 토론으로 발전시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함.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덧붙이자면,

신사참배가 왜 나쁜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임. 그냥 일본의 전통종교인 신토(애니미즘)에서 믿는 신들에게 소원을 비는 행위인데.

하지만 신사참배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문화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사용한 것임. 거기서 기미가요 부르게 하고. 일본천황신격화와 조선인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해 효율적인 식민통치를 하려고 했던 역사적인 배경이 있는 것.

국가를 사람으로 치면 몇년 전 팔을 부러뜨려놓고 나중에 다 나앗으니 다시 잘 지내보자고 하는 꼴임. 신사참배는 그 팔을 부러뜨린 몽둥이쯤 되는 것.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제대로 사죄하지 않는 태도와 우리가 받은 피해는 잊지 말아야할 것.

그렇다고 일본인 자체를 싫어하지는 말아야 함.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 꼴이기 때문인데, 여기까지 가면 너무 글이 길어지고 엇나가니까 줄이겠음. 어쨌든 완추임 소설 재미있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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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추는 추천 중의 가장 높은 단계인데 이 작품에 완추를 줌.


스케일이 어마어마 함. 주인공이 지구를 사버림. 세계에서 제일 쎔. 근데 어색하지가 않음. 어떻게 해서 지구를 사게 되었는지, 어떻게 해서 세계에서 제일 쎈지 아주 상세하고 억지스럽지 않게 보여주기 때문임.

보통 회귀 대충하고 대충 때려잡고 대충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귀하기 전의 과정, 회귀하고 나서의 준비 등이 아주 상세하고 그 스토리들을 원기옥처럼 쭉쭉 모아감.

템빨이 몇 권 이후부터 재밌다고 터졌다고 하는데 그건 원기옥처럼 모아간게 아니라 그냥 주인공의 찌질함을 계속 나열하고 얻어터지다가 주인공이 강해져서 독자들이 카타르시스 느낀 것이라고 생각함.


이 작품은 진행하면서 짜임새도 아주 좋고 복선처리도 훌륭하고 문장력도 좋고 대작 느낌이 풀풀 남.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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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백수인 주인공이 영팔이라는 회사에 들어가서 한맺힌 영혼들의 인생을 다시 살면서 해결해주고 자기도 성장하는  소설.

상당히 평이 갈리는 작품인데, 전개가 너무 늘어진다는 평이 있지만 그 늘어지는 전개가 그냥 늘어지는게 아니라 상세한 심리묘사와 상황전개가 빽빽하게 짜여져서 넘어감. 

아! 이게 이래서 이랬구나하는 부분도 있고. 감동을 느끼는 부분도 있음.


물론 작가가 신이 아닌 이상에야 오바와 억지전개가 당연히 있지만, 이렇게 세계관을 성의있게 짠 소설은 오랜만에 봄. 

읽을 가치가 있는 작품.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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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로 소환됐는데 실수로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골라서 다 실패하고 죽는데 주인공 혼자 근성과 인성으로 튜토리얼을 클리어 하고 나와서 자기를 튜토리얼에 넣은 신들을 벌하려... (스포가 될 수 있어 후략)

완래 완추였는데 결말이 너무 아쉬워서 강추가 됐음.


이 포스팅에서 추천의 단계는 비추 - 없음 - 추천 - 강추 - 완추임.

작가가 첫작품이라는데 천재인듯.

어색한 부분 없이, 유치함 없이 이야기가 술술 넘어감. 정교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음.

주인공의 파탄난 인성도 그럴수밖에 없는 진행과 상황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듦.

다 그냥 이유없이 싹 다 때려부수는 먼치킨이 아니고 이유 있이 다 때려부수는 먼치킨.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튜토리얼 안에서 끝냈어도 좋았을 듯.

튜토리얼 밖으로 끌고 나와서도 작품이 망가지지 않았다는 건 오히려 이 작가의 대단한 필력을 방증함. 


외전 연재 시작했던데 모아서 봐야겠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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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맞춤법이 상당히 많이 틀려있음

집적대는을 직접되는으로 씀.

주인공이 길가다 우연히 만난 유저가 어린 아이인데(이것부터 조금;) 주인공을 보고 이 대지 똥꾸!라고 하는데 주인공이 그걸 맞춰주기 위해서 꿀꿀꿀? 꿀꿀! 하자 좋아함.

부모님은 어디갔냐고 하니까

"아빠 똥꾸는 매일 바빠, 그리고 매일 나만 보면 울어. 아빠 똥꾸 불쌍해. 그리고 엄마 똥꾸는 하늘나라 갔어!"

라고해서 주인공이 불쌍해서 "꿀꿀꿀 꾸이이익!"

이라고 해줌 그러자 여자애가 좋아함.

현실적으로 어린 여자애가 게임에서 혼자 앉아 있고, 저런 식으로 말을 하며... 저렇게 등장인물의 입으로 전사(前史) 설명을 하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하는 것은 성의의 문제인듯.

비추 줄 정도는 아님 요즘 하도 이것보다 못한 글들이 많아서.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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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심법을 만들어서 수면신공을 쓰고 자고 일어났는데 천 년이 지나있음. 내공이 엄청나게 쌓여 있음.


천년 후의 세상에서 깽판을 치고 돌아다님.

가볍게 슥슥 보다가 외전에서 필력에 흠칫.

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무협. 제대로 깽판을 치는 터라.

이 작가 상아라는 작가랑 네이버웹툰 뭐 계속 잡고 계속 레벨업하는 거 연재하지 않았었나? 그건 너무 유치했는데. 이 작품은 재미있었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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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도 아주 인기가 좋은 소설인데 비추를 줬음.


카르마포인트라는 것이 소설 속에서 무엇이든 배우게 해주고 뭐든 하게 해주는 엄청난 치트키임. 근데 친구들 삼겹살을 사줘도 친구들이 기뻐했기 때문에 그게 오름. 카르마포인트는 소설 속에서 얻기 엄청나게 힘든 것으로 묘사 됨. 


작가가 이 것은 아주 얻기 힘들다고 설명해놓고 아주 쉽게 얻는 모습을 보여줌. 

주인공이 환생해서 남의 노래도 먼저 만들고, 남의 아이디어도 먼저 베끼고 해가지고 잘먹고 잘 삶. 자기 하고 싶은 거 옳다고 믿는 거 하면서 삶.

만약에 우리가 회귀를 한다고 치면, 우리가 살면서 먼저 나온 노래 베끼거나 하는 것은 양심에 달린 일임. 소설이라든지 영화 시나리오라든지 기타 등등. 왜냐면 그 때 당시에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그런데 소설은 그러면 안 됨.

주인공이 정당성과 이유없이 도둑질하는 소설을 누가 보고 싶어하겠는가.

문학(文學)은 언어를 예술적 표현의 제재로 삼아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여, 인간과 사회를 진실되게 묘사하는 예술의 하위분야이다. (조남현, 고등학교 문학(상), 중앙교육진흥연구소, 2003,12~15쪽.)

주인공이 밥 먹고 똥 싸고 또 밥 먹고 똥 싸고 하다 죽었다가 내용의 끝인 소설이 있으면 누가 보겠는가.

회귀를 한 주인공이라면 절대 남들이 미리 만든 지적재산권이나 그런 것들에 피해를 끼쳐서 돈을 벌지 않겠다는 신념 정도는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함. 

천민 주인공이 천민 자본주의와 황금 만능주의에 찌들어서 망상을 현실화 시키는 소설.

지가 원하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당성도 이유도 없는 도둑질 하는 주인공 나오는 소설이라 비추.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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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까웠던 소설.

소재가 너무 좋았음.

주인공이 소설 속 나쁜 재벌의 몸에 들어감. 

소설 속 주인공이랑 이미 원한이 있어서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살 수가 없는 상태. 그래서 대화를 해보려다가 안 되니까 주인공을 계속 죽이려고 시도함. 여기까진 이해가 감. 이기심은 인간의 본성이니.

근데 초중반 쯤에 진짜 주인공의 대척점에 있는 소설 속의 주인공이 갑자기 인성 쓰레기가 됨. 그 안티 히어로 주인공도 정의로웠다면 얼마나 명작이 됐을까. 물론 그렇다면 글을 풀어나가는 역량이 훨씬 올라가야하므로 어렵겠지만 만약 그런 전개가 있었다면 작가도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거고 보는 독자들도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함.

각자의 사정이 있는 정의가 맞부딪치는게 아니라 주인공만 정의고 안티히어로는 쓰레기가 되는 순간 이 소설은 유치해지고 흥미가 반감되고 문학성이나 철학은 달아나버림. 

테제와 안티테제가 붙어서 진테제가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전개를 쉽게 하기 위해 멀쩡한 놈을 쓰레기 만들어버림. 전개는 정말 쉬워지겠지만 보는 독자 마음은 불편...

또 원 소설에서 주인공이었는데 사람을 쉽게 죽이고 쉽게 배신한다는 것 또한 말이 안 됨. 그 소설이 엄청 잘 나가는 소설이었는데, 주인공의 인성이 납득되지 않는다? 


주인공이 이유있는 배신이 아니라 이유없는 배신을 한다?

비추는 아님... 물론 추천도 아님.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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