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무한전생인데 배경이 우주시대에 떨어진 것임.


무한전생하는 주인공이 여기저기서 구르다가 발달된 문명의 시대에 떨어짐.


가사노동이나 다른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확률로 치면 참 좋은 시대에 태어난 것이라 잘 해보려고 노력함.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극성 어머니와 말썽쟁이 동생.

귀찮음을 무릎쓰고 동생을 강력한 초능력자로 만들어놨더니 그 힘으로 사람들을 구한다고 더 큰 일들을 몰고 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주인공은 타고난 초능력이 아닌 전생부터  쌓아온 기술로 엄청난 초능력을 발휘하는데...!!

전투씬이나 스케일이 큼직한 편이지만 작가의 역량이 그런 부분들을 어색하지 않게 잘 살려냈음.


각종 초능력을 쓰는 초능력자들의 초능력도 잘 표현해냈고 캐릭터도 매력적임.


싸가지없고 권태로운 주인공도 매력적으로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돋보임.


이 것과 또 같은 작가의 무한전생 - 무림의 사부 또한 재미있음.


무한전생하는 사람이 무림에서 태어났는데 귀찮음을 피하려고 난리치는 이야기. 그런데 그 귀찮음이 극에 달함. 사람이 어디까지 귀찮아질 수 있는지,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하는 일들이 더 귀찮음을 불러오고 그 것에 대한 주인공의 반응이 관전포인트.

광악 작품은 다 괜찮음.

기본기가 탄탄함. 사전조사, 문장력, 앞뒤 호응, 개연성, 몰입도 등 다 좋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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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광악의 작품에서 쌓아오던 필력이 여기서 터졌다.

전작 자유인- 과악자의 군림자에서 어려운 과학용어를 무던히도 쏟아내는 모습을 보고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본인도 그 중 하나다.)

그런 실험적인 시도들과, 작품을 쓰던 내공들이 여기에서 폭발한다.

배경은 가상의 조선(호선이라고 한다.).

무한전생을 하던 도중 노비로 태어난 주인공이 억울하게 탐관오리와 양반들의 수탈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다 때려잡는 이야기이다.

당시 조선의 부패한 생활상과, 현실에 대한 풍자도 날카롭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글의 짜임새는 흠잡을 데 없이 촘촘하며 주인공의 무덤덤하면서도 날카로운 입담, 무한전생을 하면서 생긴 귀찮음을 피하려는 익살스러운 상황까지.


드라마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만한 작품이다. 그리고 용과 마법, 초능력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판타지스럽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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