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라는 소재로 현실과 과거를 왔다갔다하며 먼치킨 수준의 부자가 되는데, 일단 이런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너무 멋지다고 생각함. 물론 재미도 상당히 있음.
현대사회에서는 어떤 하나의 현상을 그 자체만으로 바라보지 못함.
정치, 사회문화, 과학, 국제, 인문, 역사, 지리적인 요소로 얽혀있어서 한 단면만을 보고 얘기하는 것은 코끼리 발을 만지는 장님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임. 어떤 민감한 요소가 있더라도 공론화를 통해서 건전한 토론으로 발전시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함.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덧붙이자면,
신사참배가 왜 나쁜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임. 그냥 일본의 전통종교인 신토(애니미즘)에서 믿는 신들에게 소원을 비는 행위인데.
하지만 신사참배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문화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사용한 것임. 거기서 기미가요 부르게 하고. 일본천황신격화와 조선인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해 효율적인 식민통치를 하려고 했던 역사적인 배경이 있는 것.
국가를 사람으로 치면 몇년 전 팔을 부러뜨려놓고 나중에 다 나앗으니 다시 잘 지내보자고 하는 꼴임. 신사참배는 그 팔을 부러뜨린 몽둥이쯤 되는 것.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제대로 사죄하지 않는 태도와 우리가 받은 피해는 잊지 말아야할 것.
그렇다고 일본인 자체를 싫어하지는 말아야 함.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 꼴이기 때문인데, 여기까지 가면 너무 글이 길어지고 엇나가니까 줄이겠음. 어쨌든 완추임 소설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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