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무한전생인데 배경이 우주시대에 떨어진 것임.


무한전생하는 주인공이 여기저기서 구르다가 발달된 문명의 시대에 떨어짐.


가사노동이나 다른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확률로 치면 참 좋은 시대에 태어난 것이라 잘 해보려고 노력함.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극성 어머니와 말썽쟁이 동생.

귀찮음을 무릎쓰고 동생을 강력한 초능력자로 만들어놨더니 그 힘으로 사람들을 구한다고 더 큰 일들을 몰고 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주인공은 타고난 초능력이 아닌 전생부터  쌓아온 기술로 엄청난 초능력을 발휘하는데...!!

전투씬이나 스케일이 큼직한 편이지만 작가의 역량이 그런 부분들을 어색하지 않게 잘 살려냈음.


각종 초능력을 쓰는 초능력자들의 초능력도 잘 표현해냈고 캐릭터도 매력적임.


싸가지없고 권태로운 주인공도 매력적으로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돋보임.


이 것과 또 같은 작가의 무한전생 - 무림의 사부 또한 재미있음.


무한전생하는 사람이 무림에서 태어났는데 귀찮음을 피하려고 난리치는 이야기. 그런데 그 귀찮음이 극에 달함. 사람이 어디까지 귀찮아질 수 있는지,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하는 일들이 더 귀찮음을 불러오고 그 것에 대한 주인공의 반응이 관전포인트.

광악 작품은 다 괜찮음.

기본기가 탄탄함. 사전조사, 문장력, 앞뒤 호응, 개연성, 몰입도 등 다 좋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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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설.


사실 강추를 줘서는 안 됨. 다른 사람들 멕이는 것이 될 수도 있는지라.

읽다보면 말도 안되는 과학용어가 엄청나게 튀어 나옴. 근데 읽다보면 또 이해가 됨.


물론 그 과학용어들이 이해가 된다는 것이 아님. 박사수준에서 다루는 용어들이나 현상을 설명하는데 이 작가는 대체 이걸 어떻게 알지? 싶은 것이고 맥락이나 이 기술이 어떤식으로 쓰이겠다 정도만 이해가 되는 정도.

그저 작가의 고증수준에 입을 벌리게 됨.

강추인 이유는 이런 시도가 작가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지평을 넓히기 때문임. 대중성을 거의 포기하고 썼지만, 의외로 카카오페이지에서 보면 독자수가 꽤 됨.


천재인 주인공이 과학자가 돼서 신기술을 뿅뿅 발명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 우리나라에서 역시나 윗대가리들이 이용해먹으려고 하자 미국으로 이민가버리는 등, 작품 전개에 고구마가 별로 없음.


과학용어가 이해 안 돼도 재미있으니 읽어볼 것을 강추함.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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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광악의 작품에서 쌓아오던 필력이 여기서 터졌다.

전작 자유인- 과악자의 군림자에서 어려운 과학용어를 무던히도 쏟아내는 모습을 보고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본인도 그 중 하나다.)

그런 실험적인 시도들과, 작품을 쓰던 내공들이 여기에서 폭발한다.

배경은 가상의 조선(호선이라고 한다.).

무한전생을 하던 도중 노비로 태어난 주인공이 억울하게 탐관오리와 양반들의 수탈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다 때려잡는 이야기이다.

당시 조선의 부패한 생활상과, 현실에 대한 풍자도 날카롭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글의 짜임새는 흠잡을 데 없이 촘촘하며 주인공의 무덤덤하면서도 날카로운 입담, 무한전생을 하면서 생긴 귀찮음을 피하려는 익살스러운 상황까지.


드라마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만한 작품이다. 그리고 용과 마법, 초능력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판타지스럽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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