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읽다보면 뭐지? 하게 되는 부분들이 가끔 있음.
간단한 디테일을 초반에 신경쓰지 않는 것임.
초반 설정이 어긋나서 몰입을 할 수 없게 만든다거나, 간단한 숫자가 안 맞는다거나.
또 회귀물 읽다보면 회귀를 한 이유가 없는 경우도 읽다가 짜게 식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 이 작품도 그러함. 전생에 끝판왕 클리어도 한 놈이 지식이 거의 없음. 그럴 거면 회귀를... 아 트렌드라 넣으셨구나 트렌드 따라가셔야죠 돈 버셔야죠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 사실 자체에 대해.
독자가 요즘 잘 읽히는 게 이런 소재라서 또 지겹게 헌터물이네 회귀물이네 재벌물이네 창의적으로 좀 쓰지라고 비난할 권리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시장 따라가고 작가가 먹고 살겠다는데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그런 트렌드들이 수많은 불쏘시개를 양산해낸건 부작용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환생좌나 재벌집막내아들을 욕할 수는 없고. 작품을 잘 쓴 죄밖에 더 있겠습니까.
불쏘시개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는 것은 돈이 된다는 이유로 기본 소양이 안 된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쓰면서 저품질의 소설이 나돌아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피해를 끼치는 탓입니다.
이 소설은 앞서 말한 두개를 지키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필력은 있어서 비추는 아님. 43화 쯤에 하차한 듯. 10화도 안 돼서 하차한 소설들이 수두룩한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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