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문장이 너무 불친절하고, 극단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읽다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어딘지 모르게 설렁설렁 넘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필력이 쩌는 미니멀리즘..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도 그런 느낌을 받게 만드는 소설 중 하나다. 단어 하나하나가 정제돼 있다. 물론 다른 작품도 많지만 그나마 대중적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이것이다.

 하지만 점차 작품을 많이 쓰면서 그런 느낌도 많이 줄어들었고 필력이 좋아지는 것이 보이는 작가다.

 이번 소설은 용사로 소환된 주인공이 모든 임무를 마쳤으나 인성이라는 항목에서 아주 낮은 점수를 얻어서 2회차 3회차를 반복하는 내용의 소설이다. 물론 초반에만 그렇고, 나중에는 다른 전개로 이어진다. 초반에 상당한 신선함을 맛볼 수 있다.

 파르나르 특유의 위트와 유머감각이 소설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다.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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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던전이 나타나고 세상은 결국 멸망하는데 주인공은 5년 전으로 회귀한다.

능력은 그림자를 복사하는 능력.

설정이나 그런 것들을 공들여 만들지 않은 티가 너무 많이 난다. 본질적인 능력을 가지고 회귀했다는데 또 회귀 전에도 가지고 있었다고 하고, 회귀 전에 이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왜 이렇게 활약을 못했는지도 의문이고,

지금수준에서 큰 힘을 낼 수 있는 능력 사용하면 며칠간 두통이나 근육통에 시달린다는데 너무 클리셰도 뻔하고,

시스템에 나오는 능력이나 다른 것들도 설정이 두루뭉실하고 작가가 쓰기 편한 데로 맘대로 진행하면서 막히면 수정하기 편하게끔 만들어놓고, 주인공의 회귀 이유나 동기부여도 그렇게 뚜렷한 편이 아니고...

여러모로 소설이 특색이 없고 요즘 나오는 그저그런 소설 중 하나이다. 비추까지는 아닌듯.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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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강산이 꿈의 세계에서는 노예 검투사 칼리로, 현실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속국의 천민 취급을 받으며 전쟁 영웅으로 활약하면서 전공을 쌓는다. 마법, 검술 등이 나오는 정통 판타지의 구성을 따르면서도, 게임에서 그가 키웠던 세계최강 캐릭터의 능력을 가져온다는 설정.

탐그루처럼, 현실세상의 에피소드와 꿈의 세계의 에피소드가 한 편씩 돌아간다. 액자식 구성이긴 한데,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 개인적으로는 현실세계가 더 재미있었으나, 나중에는 너무 주인공의 능력이 뜬금없이 만능이고 약간 유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현실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든 그가 가장 잘한다는 설정. 운동 공부 바둑 그 어떤 것이든지. 그래서 강산 올림픽이라고 주인공 이기기 올림픽이 열린다. ㅋㅋㅋ

결말이 좀 흐지부지하긴 한데, 딱히 흠잡을 부분 없이 잘 썼다. 지금 톡소다에서 썸타면 톡으로 하루 한 편 무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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