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문장이 너무 불친절하고, 극단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읽다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어딘지 모르게 설렁설렁 넘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필력이 쩌는 미니멀리즘..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도 그런 느낌을 받게 만드는 소설 중 하나다. 단어 하나하나가 정제돼 있다. 물론 다른 작품도 많지만 그나마 대중적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이것이다.

 하지만 점차 작품을 많이 쓰면서 그런 느낌도 많이 줄어들었고 필력이 좋아지는 것이 보이는 작가다.

 이번 소설은 용사로 소환된 주인공이 모든 임무를 마쳤으나 인성이라는 항목에서 아주 낮은 점수를 얻어서 2회차 3회차를 반복하는 내용의 소설이다. 물론 초반에만 그렇고, 나중에는 다른 전개로 이어진다. 초반에 상당한 신선함을 맛볼 수 있다.

 파르나르 특유의 위트와 유머감각이 소설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다.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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