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나쁜 편은 아닌데, 읽다보니 앞 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 책을 읽으며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요즘 문피아 골베소설들은 읽다가 이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인물이 회귀해서 압살하는 내용인데 뒤로 갈수록 힘이 빠져서 43화에서 하차함.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게 본 듯.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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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올라오는 문피아 골베 현판의 80%는 비슷한 소재의 판타지.

고인물이 회귀해서 압살하는 내용.

대부분의 문피아 골베 소설들이 40화를 전후로 해서 힘이 빠지고 하치하게되는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 세계관이 정교하지 않음.

세계관이 정교하면 슈퍼맨이 무슨짓을 해도 용납이 되는 것처럼 그 틀 안에서는 뭘 해도 됨. 하지만 초보작가나 성의없게 글을 쓰면 스파이더맨이 갑자기 슈퍼맨을 때려죽이는 일이 일어남.

캐릭터들이 평면적임. 책에 나오는 것처럼 깊이가 얕고 실제적이지 못함. 실제로 현실의 사람은 입체적인데 그걸 표현하지 못해 몰입이 떨어짐.

뒷 내용이 뻔히 예상이 됨. 패턴이 하도 비슷하니 안 읽어도 될 정도로 예상 안임. 유려한 문장이나 멋진 전투신을 보려고 읽을 정도로 필력들이 좋은 것도 아니고...

메시지가 없음. 보통 소설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이건 그냥 진짜 킬링타임해버림. 시간 죽여버리고 교훈이나 남는 건 없음.

갈등구조를 세련되게 유지시켜 글 안에서 긴장의 팽팽함을 지속시키지 못함. 읽다가 지루해져버림.

앞 뒤 호응이 안 됨. 주인공이 ~해서 해야지 했다가 다른 소리나 행동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 걸 쓰자면 한도끝도없음. 점점 염증 느끼는 중. 이번 주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나 다시 읽을 예정.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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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을 보고 이거 웬 병맛이 하나 또..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중요한건 필력이다.

신선을 초월한 개념의 주인공이 세 사매의 사형으로 환생한다.

늘 그렇듯이 초반의 처지는 몹시 좋지 않다. 엄청난 능력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그러는 내용인데 중요한 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필력.

뻔한 것도 재미있게 쓰는 것이 필력이다.

화생자로 태어나 습생자로 살아가는 주인공인데(오히려 이런 개념이 없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싶기도 하고, 이런 개념을 매끄럽게 잘 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아쉽기도 한데,)

실제로 초월자인데 그런 초월자로서의 면모가 보이지 않는 것이나,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들 때문에 강추는 주지 못했다.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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