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용이 나오고 회귀나 전생 같은 게 없는 정통 판타지인데, 뒷심을 상당히 잘 발휘해서 놀란 작품. 초반에도 꽤 재밌지만,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음. 벌려놓은게 많은데, 무너지지 않고 작품을 잘 이끌어나감. 갑자기 생각나는 드래곤 푸어는... 뒷부분에서 너무 힘이 쭉 빠졌음.


주인공 테오도르 밀러는 열등생인데, 7죄종 중의 하나인 탐욕의 마도서 글러트니를 얻어서 책을 포식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음. 그 능력으로 미녀도 꼬시고 왕국도 구하고 9서클 대마법사도 되는...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모든 판타지가 거기서 거기겠지만,


조연들의 매력을 잘 살렸고, 마법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주인공의 성장을 나타내는 것들이 세련됐음.


서방의 검술도 작가가 만든 듯한 창의적인 시스템, 동방의 무협도 중반부부터 나옴. 결국은 주인공이 먼치킨이지만 구르고 죽을 위기를 넘기면서 강해지는 먼치킨이라, 약자의 위치에 놓일 때가 더 많았음.


어떤 부분이 딱 좋다! 이것보다는 그냥 작품 자체를 잘 써서 강추를 줄 수 있는 작품임.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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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평이 썩 좋지는 않은 작품.


장난치나 싶기도 할 것임. 주인공이 발가락으로 칼을 몇자루씩 들고 무기의 종류마다 넉백 + 2% 띄우기 +2% 앉은 자세에서는 점프력 +10% 이런 식으로 설정이 돼서 무기 종류를 왼손, 오른손, 오른발, 왼발, 뭐 주댕이에도 하나 무나 그런 식일 것임.


나중에는 여자를 만나면 미연시모드가 발동함. 좀 어처구니 없기는 하지만 크게 전개를 흐리지 않는 선에서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임.


주인공이 미래에서 온 시스템을 얻어서 강호를 주유하며 강호지존이 되는 이야기인데,


무협 + 게임 시스템물에서 재미로는 이 작품이 가장 낫다고 봄.


나노마신도 수작인데, 나노마신이 작품성은 이 작품보다 더 좋으나 재미로는 조금 밀림.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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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무공의 둔재가 포기하지 않고 절대고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무공보다는 다른 게 더 강하다는 게 함정.


무협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안 보기에도 애매함. 크툴루신화가 배경에 깔려있긴 한데 본격적으로 퓨전이 섞이는 것은 몇십권도 지나서임.


그 전에도 퓨전요소가 나오기는 하지만 딱히 대놓고 나오지는 않음. 무협이 90% 이상임.

나중에는 미래에서 타임워프해간 한국인도 나오고 AI도 나오고, 전생자도 나오는데, 이미 세계관이 촘촘하게 짜여진 터라 핍진성에 영향을 주지 않음.


크툴루신화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성있게 다룬 작품은 단연 이 작품일 것.

문장력이 아주 좋지는 않은데 스토리를 짜는 짜임새가 아주 좋고 몰입성도 좋음. 휘긴의 더로그 도입부분 보면서 느꼈던 그런 문장에 대한 섬세함 같은 건 느끼지 못했으나 캐릭터들의 매력도 살아있고 재미있음.

사람들은 백웅이 멍청하다고 욕하는데, 멍청해야 작품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하고 봤는데, 몇십권이 넘어가는데 발전없는 모습이 점점 넌더리를 내는 중. 하지만 세계관의 매력이 워낙 어마어마하기에 다들 못 벗어나는 중.


한가지 확실한 건 주인공이 소설 세계관에서 가장 윗단계의 고수가 되는데 46권이 넘게 걸리는 소설은 그 전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는 사실임.


자세하진 않지만 삼류 이류 일류 절정 초절정 절대지경 이런식으로 등급이 나뉘는데 주인공은 이 절대지경에 46권이 지나도록 도달하지 못하고 있음. 이것도 작가의 능력이라면 능력...

강추보다 윗단계인 완추임.

이 작가의 전작 탈혼경인도 재미있음. 조아라에서 무료로 봤는데, 아직까지 무료인지는 잘 모르겠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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