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디다트풍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될 정도가 된다.

전작 솔플의제왕, 유적포식자도 재미있었고, 이 작품 역시 재미있다.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지만 자기복제를 한 것은 아니다. 디다트만이 갖는 느낌의 판타지를 쓰고 있다.

세상을 구하는 영웅을 위한 사냥개 김우진, 음지에서 희생하며 그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알게 된 것은 그의 추악한 면모. 배신당해 죽은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과연 그는 양의 탈을 쓴 늑대에게 단죄의 철퇴를 내리칠 수 있을 것인가?

정도로 보면 되겠다. 시네마천국인가? 김생민이 말하는 투로 한 번 써보았다.

레벨이 있고 스킬이 있고 그들을 후원하는 신같은 존재가 있는 요즘 아주아주 많은 설정이다. 하지만 작가의 필력이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물론 약간 억지스러운 상황도 있지만(주인공이 천재가 아닌데 여러 사람을 연기하며, 거대세력의 수장들이 바보처럼 속아넘어가는 둥 그리고 주인공에게 필요한게 너무 억지스럽게 딱딱 맞춰서 주어진다.) 요즘 쏟아지는 양판소에 비하면 아주 준수하다. 문피아나 네이버북스 같은 곳에서 첫편부터 보고 카카오페이지에서 이어서 보면 돈을 조금 아낄 수 있다.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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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조가놈 소리가 절로 나오는 느린 진행...

비뢰도급은 아니지만 원체 유명한 작품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될 듯.

이 소설의 장점은 정말 촘촘하고 현장감 넘치는 세계관이다.

거대집단 마교가 실제로 얼마나 큰지, 그 안에서 어떤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디테일과 생동감을 잘 살리면서 묘사해놓았다.

진행이 엄청나게 느리고 썰을 계속 풀다보니 쓸데없는 장면에서 질질 끄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그런 맛에 본다고 하면 또 할 말은 없다.

거대 집단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섬세한 묘사가 추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커다란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떡밥을 푸는 역량은 아직 이야기 진행이 그만큼 되지 않아서 확인할 길이 없다. 20년쯤 더 연재하면 알 수 있으려나?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본격 말장난 무협이라는데, 그 말도 맞는 말인 것 같다. 물론 전투씬이나 주인공이 강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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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로 쓸 게 없는 내용이긴 하다.

주인공이 번역 안 된 책을 보고 싶다고 강렬하게 소망하다가 모든 것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헌터물이고 주인공은 마법서도 해석할 수 있게되고 던전정보도 해석할 수 있게 된다. 뭐 그런 흔한 내용이다.

왜 추천인고하면 개연성이 어그러지거나 문장이 거지같은 요즘 글이 아주 많은데, 최소한 앞뒤 호응은 하고 작문의 기본은 했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게 됐다고 추천을 주는 현실이 안타깝다. 장르문학판이 커진 건 좋은데 전체적인 질은 정말 처참한 수준이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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