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호주에 도착하기 전 종이를 나눠줍니다. 되지도 않는 영어로 떠듬떠듬 작성하느라 혼났던 기억이 나는군요. 공항에 도착하자 한국에서 유학원을 통해 예약한 픽업이 나왔습니다. 공항 픽업, tfn, 은행 계좌 개통, 핸드폰 개통 서비스를 300달러 받습니다. 저것들은 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고 공항 픽업은 한국에서 30달러에 예약하면 됩니다. 조금만 더 알아보고 갔으면 300달러를 내지 않았을텐데 아쉽더군요. 뭐 그래도 유학원에 가서 이것저것 행사 참여하고 이것저것 받았습니다. 유학원을 통해서 이런저런 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 사람따라 잘 활용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스스로 찾아서 하려는 편이라 유학원에 낸 300달러의 잡 소개비와 300달러의 초기정착 비용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 잡은 선브리즈번을 보고 구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선브리즈번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제대로 된 잡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거든요. 한국인 슈퍼바이저가 껴서 중간에 돈을 뗀다든지, 열악한 환경의 방을 세 놓으려고 직업을 준다든지, 에이전시가 껴 있다든지 하는 경우입니다.
사진은 그 마중나온 형님 차를 타고 가다 만난 할리 탄 할아버지들. 진짜 농담이 아니라 할아버지들이 할리를 타고 부릉거리면서 스무 명씩 몰려다닙니다. 하하하. 뼛속 깊이 문화의 차이를 오자마자 느꼈습니다.
어학원은 다니다가 한 달 쯤 지나자 망했습니다. 호주 정부에서 대책을 강구한다고 어느 호텔 리셉션으로 학생들을 모두 모았는데 학원을 옮겨주겠다고, 학생비자는 보장이 되지만 워홀비자는 보장이 안될 수도 있다는군요. 그래서 한국 유학원에 전화를 했는데 환불을 못해주겠다고 해서 뭐 자세한 얘기는 하긴 그렇지만 결국 환불을 받았습니다. 따지고보면 한국 유학원도 커미션만 떼고 유학원에 돈을 다 준건데 말이죠. 원장과 부원장이 돈을 들고 튀어서 망했다고 들었거든요. 어쨌든 어학원은 정말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학 부설 어학당이 국적비율,수업의 질, 심지어 어떤 경우는 가격까지(스페셜코스) 싼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파일 첨부합니다.
얼마 차이 안나는 가격은 차치하고서라도 어학원 중에선 정말 잘못가면 중동인이 90%라거나 한국인이 90%라거나 수업의 질이 아예 개판인 곳이 많습니다. 아니면 프리잉글리시 클래스를 다니며 개인 튜터를 구해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주 전역에는 프리잉글리시 클래스가 있고 특히 브리즈번이나 시드니, 멜번 이런 대도시에는 백 개 가까이 있습니다. 대부분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들이고 그냥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쓰면 참 좋습니다. 호주 교회는 정말 베품과 나눔을 많이 실천하고 신앙 얘기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독교가 아니지만 일주일 내내 교회를 다녔습니다. 프리잉글리시 클래스는 www.google.com.au에서 해당도시 이름을 영어로 치고 free english class라고 치면 나옵니다.
처음에 유학원에서 집을 잡아줬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살고 싶어서 외국인 쉐어로 해달라고 했지요. 브리즈번 인근에서 거의 가장 낙후된 아파트로 잡아줬습니다. 집을 렌트한 외국인도 거의 얼굴을 마주하고 말할 일이 없었지요. 결국은 선브리즈번이라는 현지 한글을 지원하는 사이트를 뒤져서 찾아준 거지요. 집 밖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예쁘죠, 실내는 정말 열악합니다. 저 집에서는 대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브라질 마스터(집주인에게 집을 렌트해서 방을 쪼개 세를 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제가 살던 집은 여자애가 집을 440불에 렌트해서 130불씩 받고 4명, 100불 거실쉐어 한 명 돌리고 자기와 남자친구가 마스터룸에 살았습니다.) 여자와 그 여자의 남자친구, 한국인 한 명, 콜림비아 남자 한 명, 거실쉐어 브라질 흑인 여자 한 명, 등등이 살았습니다. 방이 세 개 였고 방마다 두 명이 살았으며 거실쉐어가 한 명 있었습니다. 거기서 조금 살다가 학원에서 만난 누나 집에 놀러갔다가 집이 너무 좋아 깜짝 놀라 조금 더 알아보니 비슷한 가격대의 좋은 집이 널리고 널렸더군요. 게다가 그 마스터가 김치 냄새를 가지고 미안하지만 냄새가 너무 강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통에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조금 살다가 로마파크라는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새가 한마리 베란다에.. 여기 새들은 사람을 안 무서워합니다. 당시는 신나서 찍었지만 멜번에서는 새에게 공격당해 실명한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호주의 하늘은 참 멋져요. 혹자는 이 곳이 고지대라 그렇다고도 하지만 하늘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데 천미터 차이나는 것 가지고 태양빛이 몇 배 강해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구름은 정말로 낮게 깔려있습니다. 브리즈번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가며 보는데 정말 실제로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낮게 깔려있더라구요. 브리즈번강의 모습입니다.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먹었던 티본 스테이크입니다. 무척 싼 가격과 좋은 질에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는 뭐 그저 그렇습니다만, 저걸 처음 먹고 배탈이 났었죠. 지금은 미디움이나 레어로 구워서도 잘 먹습니다.
보타닉가든입니다. 호주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지만 그에 비해 규모는 무척이나 작은 브리즈번에 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거대한 규모와 다양한 식물군, 공들인 조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선진국이구나라고 처음 느꼈던 것이 이런 도시 한복판에 있는 공원의 규모와 관리상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바베큐시설과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무대, 축구장 등이 마련돼있습니다.
저 먼 곳으로 사우스뱅크에 있는 브리즈번의 대관람차와 너무 이국적이라 거짓말같은 하늘이 보입니다. 저 대관람차는 브리즈번 어디에서나 보인다고해도 과연이 아닐정도로 브리즈번의 명물입니다.
브리즈번의 중심 킹조지 스퀘어에서 로마파크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교회입니다. 이 교회에서도 프리잉글리시 클래스가 있고 이 교회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걸어올라가면 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baptist church에서(baptist는 교회 이름이 아니라 침례회라는 종파 이름입니다.) 브리즈번에서 가장 큰 프리잉글리시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매주 하루 4시쯤 시작해서 5시 30분까지 영어공부를 위한 프린트물로 영어공부를 하고 밥을 먹고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요. 당연히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오지(호주 토박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5,60명 쯤 모이는 것 같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던 프리잉글리스 클래스는 아주 소규모였는데 어떨 때는 가르치는 오지의 비율이 학생보다 많을 정도였습니다. 밥도 주고, 남은 빵이나 과일도 싸가라고 주고 집에 초대해서 밥도 해주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그 곳의 주소가 쓰인 메일 붙이겠습니다. 매주 일요일입니다. This weekend we';ll study God';s Generosity and trying a new kind of pizza. Welcome and bring your friends, please. Time: 4.00--6.00PM Address: corner of Jephson St and Sylvan Rd.
브리즈번을 상징하는 곳은 헝그리잭입니다. 우리나라의 버거킹이지요. 그 곳 앞의 사거리 광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동전을 넣으면 포즈를 바꿉니다. 저도 가서 동전을 넣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꼭 이런 곳에서 바스킹을 해보고 싶습니다. 바스킹을 하는 것에도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군요. 까다롭지는 않지만.
말을 타고 다니는 호주의 경찰입니다. 호주는 세계 2위의 말 생산국가라고 하지요. 브리즈번이나 시드니, 멜번, 퍼스 등 대도시는 당연하게도 처음 호주에 입국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점으로 잡는 곳입니다. 그래서 잡을 구하는 것도 처음, 생활하는 것도 처음이라 난감하실 겁니다.
Gum Tree - www.gumtree.com.au
Career One - http://jobsearch.careerone.com.au/
My Career - www.mycareer.com.au
Career Jet - www.careerjet.com.au
jobseeker - www.jobseeker.com.au
JobSearch Australia - www.jobsearchaustralia.com.au
Jobserve - www.jobserve.com.au
MyCareer - www.mycareer.com.au
NowHiring - www.nowhiring.com.au
Ozfreeonline - www.jobs.ozfreeonline.com/
Part Time Online - www.parttimeonline.com.au
Positions Vacant - www.positionsvacant.com.au
Travellers - www.travellers.com.au
Who's Hiring - www.whoshiring.com.au위 사이트는 오지잡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리딩에 강하고 인터넷 검색에 강한 한국인답게 잘 찾아보면 좋은 잡이 나오겠지요. 전화해서 반드시 일주일에 몇 시간을 일할 수 있는지, 풀타임인지, 파트타임인지, 캐쥬얼인지. 컨츄렉인지 아울리인지, 시급은 얼만지, 어컴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차량은 필요한지 아닌지, 시즌이란 게 존재한다면 시즌은 어떻게 되는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물어보아야 합니다. 일은 한 번 구하면 쉽게 잘리지 않고 일하는데 쓰이는 영어 용어는 일주일이면 배웁니다. 게다가 영특한 한국인의 특성상 눈치로 다 커버 가능하니 오지잡에 도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밥을 해먹는 것도 처음 호주에 와서는 많이 낯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밥 해먹는 노하우 몇 가지를 옮겨보겠습니다.
볶음밥. 그냥 꿔서 소금 뿌려 먹는 고기 종류. 과일. 토스트. 오트밀. 빵 쏘세지 양파 씨즐. 감자 반으로 갈라서 절단면에 버터 바르고 오븐에 구워 먹기. 아스파라가스 같은 방법으로 구워먹기. 계란 삶아 먹기. 라면 하고 크림 한병사서 라면 파스타.
샌드위치가 젤 편함. 인도 밀전병같은 긴빵 하나사서 거기다 소세지넣고 야채 간단히 넣고 렌치소스 넣고 먹음 간단함. 인도빵 후라이팬에 구워서 크래커처럼 누뗄라에 찍어먹어도 좋음. 돈 아끼려고 베이글에 크림치즈만 먹는 애들도 있음.
누뗄라는 초코잼을 말합니다.
스프는 그거 맛있더라... 크리미 머쉬룸 스푸. 캔에 든건데. 나눠서 두번 정도 먹을수 있고. 조리하는방법은 우유 2컵 정도에 캔 반 정도 넣고 약한 불에 5-10분간 끓여서 먹음. 식은밥 남은거 있으면 투하... 식사해결됨
가루로 된 야채스프. 물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씹을게 없을때 식빵 조각내서먹으면 먹을만 하더라고
아스파라가스 너무 큰건 질기니까 수퍼에서 살때 다발로 파는거 될수 있으면 키 작고 어린걸로 골라서, 대충 씻고 아래쪽 꽁다리 따고, 쓱쓱 문질러셔 아스파라가스를 버너로 샤워시킨 다움에 오픈에 넣는 유리그릇 파이렉스 이런거 있으면 넣어. 버터가 녹으면서 아래 궁물이 생성되니까 철판위에 올려 놓고 구우면 오븐 바닥에 궁물 흘러서 지져분해짐
씨즐은 쎈드위치 빵사서 .. 소세지랑 양파 후라이팬에 굽고 다 구워졌으면 빵에 마져린 발른 위에 구워진 쏘세지 양파 얹고 케찹 뿌련다음에 빵을 양쪽으로 오무려서 싸서 먹음.
라면 파스타는 라면을 짜빠게티 처럼 조리한 다음에 마지막에 크림 넣고 비벼 먹음
그리고 개인튜터를 받았었습니다. 시간당 20불이고 개인적으로 아이엘츠에 대비한 공부를 했지요. 프린트물을 뽑아오시면 그 걸로 공부하고 숙제하고 검사맡고. 개인적으로는 어학원보다 더 공부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검트리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 보면 언어교환 게시판이 있답니다. 한국어를 알려주고 영어를 알려준다는 글을 올리면 상당히 많은 메일이 온다고 합니다. 그 사이트를 통해서 언어교환을 했는데 잘 만나먼 개인튜터를 만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사람도 많으니 여성분들은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티에 있을 때 해놓으면 좋을만한 것 하나 더, 커먼웰스 쓰는 분들은 은행에 가서 넷뱅크 세이버아이디를 받아서 인터넷으로 아이디를 받은 후 카드 통장에서 넷뱅크로 송금시키면 육천불에 사십불 정도 한달에 붙는다더군요. 웨스트팍이나 냅 같은 다른 은행도 세이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커먼웰스만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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