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강의 다리.

방보러 갔던 곳에서 전망이 너무 좋아서.

강변 풍경,

강변 야경.


브리즈번은 참 예쁘고 기후도 좋고 살기도 좋은 도시였어요.
맨 처음 브리즈번에 딱 떨어져서 느꼈던 그 신기함, 컬쳐쇼크, 낮은 구름과 눈을 꿰뚫을 듯한 햇살, 선명한 나뭇잎 같은 건 이제 익숙해져서 한국이랑 똑같고
꼭 외국인하고만 살아야겠다던 결심도 브라질 플랫메이트가 짜증나서 수정되고, 영어는 쫌 늘었지만 많이 변한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에 익숙했는데 그냥 여기 뚝 떨어져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기분 내키는 대로 계획을 잡는 게 즐겁고 좋지만 초심은 그대로인지, 의욕은 똑같은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로마파크에서 좀 살다가 보타닉 가든 옆에 있는 아파트에서 좀 살다가 2존에 나와서 살다가 전전 룸메가 바로 일 시작할 수 있다고 오라고 해서 떠납니당.

프로스파인공항까지 마스터가 픽업해준다고 했고...


쿠사마운틴의 야경은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듯 했고, 페리를 타고 본 경치도 좋았고, 30개가 넘는 프리잉글리시 클래스도 거리와 취향이나 시간이 안맞았다 뿐이지 다 좋았고. 골코와 바이런베이도 멋있었고. 님빈마을도 좋았고. 보타닉 가든도 너무 아름다웠고. 로마파크도 좋았고. 차이나타운 클럽도 재밌었고. 클럽 빅토리아도 좋은 경험이었고. 한인 술집들도 맛있었고. 카지노는 사실 별로였고. 롬파인만 내일 가서 코알라 캥거루랑 놀다가 달맞이꽃이랑 약들만 좀 사서 한국에 부쳐주고 가면 브리즈번을 떠나는 아쉬움이 좀 덜하겠네요.

브리즈번에서 만난 룸메들도 다 좋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고. 재미있게 놀았고. 공부도 나름 열심히 했고.

어디로 떠나든 더 좋은 경험과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겠죠? 재밌을 것 같아서 비행기도 안 탔는데 벌써부터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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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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