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유명하다는 맛집 같은 것을 잘 믿지는 않는다. 다만 가본 곳은 한정돼있고, 음식점은 많고, 지인들 추천을 받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일 뿐. 이 집도 거품일줄 알았다.
이 집은 이 집 가는 골목에 닭한마리집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 집에서 줄 서던 사람들이 지쳐서 옆 집으로 들어가거나, 이 집을 찾아가다가 실수로 그 집에 들어가는 것 같다. 나도 기다리다 지쳐서 옆 집에 들어가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정기적으로 이 집으로 사람을 보내서 맛을 체크하거나, 아니면 닭을 이렇게 요리하는 방식이 간만 맞으면 맛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이거나이지 않을까. 심지어 다른 집들은 찍어먹는 소스에 부추와 양파도 준다. 당연히 무한리필이고, 가격은 비슷하다.
정말 사진을 못 찍는다. 무슨 꿀꿀이죽같이 나왔구나. 가격은 지금 이만원일 것이다. 닭이 더 비싸면 안 된다.
다데기를 식초와 간장과 겨자랑 섞는다. 김치가 잘 익었으면 김치도 넣는다. 떡이 익으면 먼저 얼른 건져 먹는다. 빨리 건진다고 건졌지만 이미 팅팅 불어있는 떡은 뜨거워서 후후 불며
이렇게 먹는다.
미슐랭가이드에 올라왔다고 한다. 국내에 있는 미슐랭 가이드에 올라온 집들도 다 가봐야겠다. 맛있었다. 다른집은 부추가 있지만 이 집은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