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광악의 작품에서 쌓아오던 필력이 여기서 터졌다.
전작 자유인- 과악자의 군림자에서 어려운 과학용어를 무던히도 쏟아내는 모습을 보고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본인도 그 중 하나다.)
그런 실험적인 시도들과, 작품을 쓰던 내공들이 여기에서 폭발한다.
배경은 가상의 조선(호선이라고 한다.).
무한전생을 하던 도중 노비로 태어난 주인공이 억울하게 탐관오리와 양반들의 수탈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다 때려잡는 이야기이다.
당시 조선의 부패한 생활상과, 현실에 대한 풍자도 날카롭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글의 짜임새는 흠잡을 데 없이 촘촘하며 주인공의 무덤덤하면서도 날카로운 입담, 무한전생을 하면서 생긴 귀찮음을 피하려는 익살스러운 상황까지.
드라마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만한 작품이다. 그리고 용과 마법, 초능력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판타지스럽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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