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광악의 작품에서 쌓아오던 필력이 여기서 터졌다.

전작 자유인- 과악자의 군림자에서 어려운 과학용어를 무던히도 쏟아내는 모습을 보고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본인도 그 중 하나다.)

그런 실험적인 시도들과, 작품을 쓰던 내공들이 여기에서 폭발한다.

배경은 가상의 조선(호선이라고 한다.).

무한전생을 하던 도중 노비로 태어난 주인공이 억울하게 탐관오리와 양반들의 수탈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다 때려잡는 이야기이다.

당시 조선의 부패한 생활상과, 현실에 대한 풍자도 날카롭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글의 짜임새는 흠잡을 데 없이 촘촘하며 주인공의 무덤덤하면서도 날카로운 입담, 무한전생을 하면서 생긴 귀찮음을 피하려는 익살스러운 상황까지.


드라마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만한 작품이다. 그리고 용과 마법, 초능력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판타지스럽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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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깝다 이 소설.

초반에 진짜 엄청 재밌었는데.

전작 브레이커즈도 나쁘지 않은 작가인데 왜 이 따위로 전개를 해버리는지...

굿즈 파려고 혈안이 된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다.

무차별적인 여자 수집, 말도 안되는 억지엮기, 요소란 요소들은 다 넣어서 덕심 자극하기...

광월야가 bl요소 넣고 타겟 공략한다고 욕 먹었는데 이건 광월야보다 훨씬 심하다.

웩 더 독이 되버렸다. 그리고 멸망을 바라는 자와 유지하려는 자가 나뉘어서 세계가 싸운다고 하는데...

설정을 너무 대충한 티가 난다. 

유지하려는 자.
멸망시키려는 자.

양판소에서 예언이랍시고 말도 안 되는 예언 성의없이 써놔서 몰입이 확 죽을 때의 그런 느낌이랄까.

그리고 아스가르드에서 올림푸스로 넘어갈 때 스케일이 커지면서 재미가 확 줄어버렸다.

작은 세계관을 확실하게 정립시키고 촘촘하게 짠 그 세계관을 바탕으로 스케일이 커져야하는데 두루뭉술 넘어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신들이라는데 하는 짓이 유아 수준인 것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초반에 엄청나게 재밌었는데 작품이 이렇게 고꾸라질 수도 있구나.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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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년 동안 무슨 수련의 공간에 가서 수련을 하고...

오벨리스크라는 탑을 오른다.

허세가득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수업시간에 끄적인 듯한 소설. 

아무 개연성도 앞뒤 호응도 캐릭터가 살아있지도 말이 되지도 않음.


패턴도 완전히 똑같음... 강한 적 만나서 비웃어주고 허세 떨고 물리치고 장비 얻고...


저층에서 고층까지 계속 반복되는 이 패턴임.

문피아 골베1위로 유료 넘어온 소설인데 연독률이 어미어마하게 떨어짐.

개인적으로 문피아 못 믿겠고 너무 실망스러움 요즘 골베 10개 중에 한 개 건질 것도 없음.

진짜 작문의 기본도 안 돼 있는 소설이 골베 1위부터 10위 안에 많이 포진해있음.



Posted by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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